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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탈락.

 

커쇼 - 그레인키 - 류현진이라는 트로이카를 보유하고도 세인트루이스의 좀비 야구에 또 한 번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사실 너무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불펜의 불안감이라는 원론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런 원론적인 이유 말고 가진 최대한의 환경에서 문제가 되었던 3가지 부분들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시리즈, 덧붙여 5차전에서 그레인키의 투구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LA다저스를 응원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4차전의 관점, 어쩌면 시리즈 전체를 바탕의 관점일 수 있습니다.

 

첫째, 타선 - 투수가 흔들릴 때 초구를 좋아했던 다저스 타자들.

 

이디어의 주루플레이 미스보다 더 문제가 되었던 것은 초구를 좋아했던 타자들입니다. 9회에도 초구를 쳐서 아웃당한 크로포드의 모습이 몇 차례나 그 경기에서 반복되었습니다. 특히 커쇼가 안타를 치고 나가서 주자를 2명 만들어 놓았는데 디고든이 초구를 쳐서 아웃당한 것은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없음을 의미했습니다.

 

매번 투수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주자가 2명 나간다는 것은 상당히 투수로서는 긴장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더욱 신중한 타격을 해야 하는데. 초구를 칩니다. 흔들리고 있는 시점, 말 그대로 신중했다면 스코어링을 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에서 초구를 노린다라 참 어이가 없습니다.

 

마지막 2사 1,2루 디고든이 안타로 만들어놨는데 크로포드가 초구를 친 건 정말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네요. 욕심이 앞섰겠지만 로젠탈이 구위는 있지만 제구가 좋은 투수임이 아니라면 곤잘레스까지 갔을지도 모르죠. 곤잘레스도 초구를 좋아해서 문제지만...

 

둘째, 매팅리 감독 - 7회초 투수 교체를 하지 않은 점.

 

저는 두번째 이유로 7회초 시작할 떄 다시 커쇼를 올린 점을 들고 싶습니다.

 

1차전 110 개 이상 투구하고 3일 휴식을 취했고, 94개의 투구를 하고 있었던 커쇼였습니다. 1차전에서 투구수가 늘어나며 난타를 당한 사례가 있음에도 그것이 타산지석이 되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매팅리의 무능함을 보여주었는데, 커쇼라는 특급 투수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단기전이고 1차전에서 힘이 떨어지면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는 걸 시청자인 저도 알 정도인데 감독이 그걸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남아 있는 투수가 많았습니다. 불펜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몰라도 브랜든리그가 최근 좋았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원래 4차전 선발에 노아려고 했던, 후반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댄하렌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5차전이 그레인키가 전력을 다한다고 보았을 때 (상대 투수가 1차전 안 좋았던 웨인라이트 혹은 2차전 맞대결에서 이긴 랜스린) 선발투수의 우위를 갖고 치를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 경기는 어떻게든 이겨야 했습니다.

 

무사 1,2루가 되었을 때 투수 교체가 조금 늦은 건 사실이고 맷 애덤스가 좌완이었기 때문에 당시에 승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치더라도 주자가 없을때, 즉 7회 들어가기 전에 투수를 바꾸지 못했던 것은 이 날의 큰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합니다.

 

셋째, 클레이튼 커쇼 - 정면승부만이 능사였느냐.

 

커쇼는 올시즌 성적이 말해주듯 말 그대로 최고 투수입니다. 4차전에 커쇼를 쓴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인트루이스에게 대량실점을 1차전에 했음에도 6회까지 보여 준 그의 완벽투에 허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투구수가 늘어나고 힘이 떨어지니 제 구위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 이미 나타났습니다.

 

7회에 어떻게든 올라왔다면 영리한 피칭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선두 타자 안타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정면 승부, 한 가운데로 공을 주는 투구를 펼치다가 큰 걸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두개의 빚맞은 안타가 운이 따르지 않아서 자초된 위기라고 할지라도 맷애덤스를 상대할 때 조금 신중했어야 했습니다. 좌타자이고 커쇼가 좌완투수로서 메리트 있는 매치업인데 너무 정면 승부를 했습니다.

 

무사 1,2 루의 압박감이 존재했을지 모르지만 커쇼의 정면 승부는 너무 상대에게는 보이는 수였고 그것이 큰 것을 자초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 가운데 들어가는 던질 때마다 실투 같은 그 공을 그래도 좀 친다는 세인트루이스의 맷 3인방 중 장타력이 좋은 맷 애덤스가 놓칠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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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저스의 팬은 아닙니다.

 

다저스는 탈락했지만, 아직 가을야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를 응원합니다. 세인트루이스보다는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할거구요.

 

응원하시는 팀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1. BlogIcon 황인성 at 2014.10.09 21:21 신고 [edit/del]

    코칭스테프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세인트루이스보다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메팅리 감독은 더더욱 경험 부족한 티가 나네요.
    그런데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는 정말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는데도 선전하는거 보면 그 팀의 감독이나 선수가 타팀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을 많이 해본 결과일까요?

    Reply
    • Favicon of http://www.cherishh.com BlogIcon Cherish H at 2014.10.10 20:17 신고 [edit/del]

      포스트시즌 경험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요.
      캔자스시티 작년과 달라진 게 크게 없는 것 같은데,
      벤추라의 가세가 작용을 안 했다고 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네드 요스트 감독이 생각보다 명장 같네요.
      캔자스시티 참 매력적인 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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